[미래한국]
큰 일교차에 면역력 ‘비상’.. 대상포진 주의해야
2020-04-07
낮에는 완연한 봄 날씨가, 아침과 저녁으로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밤낮으로 큰 온도차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운동, 야외활동 등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활동이 적어지고 집에만 있다 보니 신체활동 능력도 저하되기 쉬운데, 이 시기에 우리 몸에서는 체온 유지 및 신체 적응을 위한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컨디션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질병에 걸리기도 쉽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진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 못지않게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한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신경 주위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 초기 4~5일은 두통과 발열,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발현되다가 2~3주간 띠모양의 붉은 발진과 물집,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견디기 힘든 통증은 물론, 후유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고령이거나 당뇨병 환자, 갱년기 여성 등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이들에게 발병 확률이 높고,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부족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외에도 컨디션 저하, 피로 누적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면 누구나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이 높은 대상포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대상포진 발생 위험군에 해당하는 50대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상태라면 증상이 발생한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통증 강도와 기간을 줄일 수 있고,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여기에 약 투여로 통증 조절이 가능한데, 면역력 저하가 심한 고령 환자는 대상포진이 없어진 후에도 신경통이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이 높다.
양우대 우대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붉은 발진과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충분한 수면 및 휴식,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꾸준한 면역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